Ⓒ L’ESCAPE HOTEL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모두가 사랑하는 봄이다. 더 이상 반려견과 추위에 덜덜 떨며 산책하지 않아도 된다. 두꺼운 패딩을 옷장 깊숙이 넣어두고 안쪽에 있던 얇은 옷을 꺼내놓았다. 반려견의 작은 패딩도 서랍 안에 곱게 접어 보관했다. 나른한 점심이면 반려견과 견주들이 산책에 한창이며, 쏟아지는 햇빛을 함께 만끽하고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낸다. 겨울의 길거리와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에디터의 반려견 ‘둘리’는 겨울에 산책을 나가면 얼마 나와 있지 않았는데도 집 쪽으로 줄을 잡아끈다. 개와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단지 견종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둘리는 사람보다 더 추위를 타는 듯 하다. 현관을 나서자마자 사시나무처럼 떨면서 닫힌 문을 긁고 집에 들여보내 달라며 매달리니 말이다. 그런 둘리는 봄이 되면 겨우내 추위에 대한 설움을 해소라도 하려는 것인지, 평소 산책하던 시간보다 두 배는 더 오래 산책해도 지치지 않는다.


  Ⓒ L’ESCAPE HOTEL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숭고한 본능”이라는 찰스 다윈의 말에 깊게 공감한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입에 물겠다고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반려견을 볼 때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럴 때마다 좀 더 좋은 곳에 데려가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막상 데려간 적은 적다. 이번 봄이야 말로 반려견과 함께 떠나보자. 소중한 반려견에게 행복한 추억만을 선물해주고 싶은 게 견주의 마음이다. 항상 좋은 것만 입히고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곳만 데려다주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반려견의 슬픈 눈을 마주하고, 함께 행복한 봄을 만들어보자. 봄은 짧고 여름은 금방이다. 반려견과의 짧은 봄을 헛되게 보낼 수는 없다. 예쁜 옷을 입혀 떠난 좋은 장소에서의 추억은 반려견에게도, 견주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TERRYPHOTO

A world where we live together

  ⒸTERRYPHOTO

반려견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정말 바빠서 외출할 시간이 없다는 견주가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테리포토가 있다. 테리포토는 차별화된 콘셉트 기획부터 제작, 촬영, 편집까지 1인 작가가 진행하는 맞춤형 스튜디오라 할 수 있다. 테리포토의 작가 '방자누나'는 유기견이었던 '테리'를 입양했고, 둘은 가족이 되었다. 하루하루 나이가 드는 테리의 모습을 보면서 최대한 많은 사진을 남겨두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테리가 더 빛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셉트를 제작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 다른 반려동물까지 찍어주고 싶다는 결정까지 오게 됐다.

 
  ⒸTERRYPHOTO

일명 카메라 렌즈 공포증으로, 사진 찍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많다. 사진만 찍으면 눈을 감거나 어색하게 웃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을 무서워하는 반려견은 집이 가장 편안하고 익숙하다. 이러한 점을 주목한 테리포토는 반려동물의 안식처인 집으로 직접 찾아간다. 테리포토와 함께라면 외출할 때 마다 부산스러워 사고를 치거나, 나이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반려동물들도 스튜디오에서처럼 멋진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견주와 반려견 모두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집에서 일상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테리포토의 작가 '방자누나'는 반려동물이 착용하는 소품부터 매월 한 가지 이상의 콘셉트를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기획한다. 예를 들면, 무해한 옥수수 전분으로 색을 내, 팔레트와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식이다. 털 위에 남은 알록달록한 분말은 목욕하면 깔끔하게 사라지니 반려견의 건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다양한 콘셉트의 반려견을 전문가의 손길로 담아내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사진 속에 영원히 남길 수 있다. 사진을 간직하는 동안, 반려견과의 사계절은 항상 봄이다. 테리포토는 사진에 담기는 반려견뿐만이 아니라 프레임 바깥에 소외된 반려견에게도 봄을 선물한다. 수익금의 일부를 유기견 보호소에 꾸준히 기부하는 모습을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리포토는 브랜드 슬로건인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처럼 행복한 반려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자연스러워 더욱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자.

MERECONTE

Do something good

  Ⓒ MERECONTE

반려견의 외출에는 귀여운 옷이 필수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옷을 입히고 찍는 사진은 장소가 어떻든지 인생 사진이다. 하지만, 예쁜 사진 한 장 건지겠다고 아무 옷이나 입혀 나의 반려견을 불편하게 한다면 전부 무슨 소용인가. 활동적인 반려견도 문제없는 메르꽁떼의 ‘매직보울’ 시리즈는 포근한 오트밀 컬러를 바탕으로, 반려견의 모색에 제약 없는 디자인의 반려동물 의류다. ‘꽁떼 드 매직보울 수트’는 반려견의 몸을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감싸주는 제품이다. 단독으로 입기 좋아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산책을 온몸으로 하는 장난꾸러기 반려견에게 추천한다. ‘꽁떼 드 매직보울 스웨트셔츠’는 프리미엄 코튼 원단으로 부드럽고 편안하다. ‘꽁떼 드 매직보울 슬리브리스’는 반려견의 체형과 상관없이 베이직하게 입힐 수 있다. 외출마다 옷 입히는 것이 까다로운 반려견도 간단하게 입을 수 있다. ‘매직보울’의 캐릭터인 ‘메르’와 ‘콘’이 그려진 스토리북도 함께 제공되는데, 여기서 메르는 콘의 견주이다. 유기견을 발견한 메르는 ‘콘! 콘!’하고 짖는 강아지에게 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콘은 땅을 파다가 반짝이는 밥그릇을 발견한다. 메르가 밥그릇에 밥을 주자 콘의 귀가 무지갯빛 뿔로 변해 마법을 부린다.


  Ⓒ MERECONTE


  Ⓒ MERECONTE

콘의 마법을 통해 불어난 밥을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 나누어준다는 매직보울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어려운 동물 친구들을 돕고자하는 메르꽁떼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다. 매직보울에 대한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후원과 동물 보호에 쓰인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메르꽁떼는 메르처럼 사람들에게 나눔의 가치와 행복을 전달한다.

MUMMUR

The sweet moment with you

  Ⓒ MUMMUR

반려견과 먼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차에 태우자니 안고 있기에는 위험하고, 지하철과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케이지나 몸을 다 가릴 수 있는 가방이 필요하다. 불편한 것을 떠나서 안고 운전하거나, 가방 없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범법자가 되니 명심하길. 멈머의 가방과 펫 드라이빙 킷은 반려견도 견주도 편안하게 먼 길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신의 반려견이 실수가 잦아도 괜찮다. 멈머의 모든 제품은 방수 소재 사용으로 쉽고 간단한 관리가 가능하다. 물빨래가 가능한 소재로 되어 쉽게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진드기가 살지 못하는 마이크로 화이버솜을 채우고 반려견들의 다양한 체형을 고려해 제품을 디자인했다. 귀여운 반려견이랑 어울리는 밝은 컬러로 봄의 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자동차 시트커버를 30년간 생산해온 멈머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펫 드라이빙 킷에 담았다. 카시트뿐만 아니라 하우스, 이동장으로도 쓸 수 있는 3in1이다. 일석삼조로 여러 이동장을 복잡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고가 줄었다. 보는 눈이 많은 밖에서만 잘해준다고, 반려견이 서운해할지도 모른다. 실내에서도 반려견과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커스텀 크레페 매트는 취향에 따른 디자인과 컬러, 사이즈로 구매 가능하다. 선명한 색감의 매트는 공간을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 MUMMUR


  Ⓒ MUMMUR

특히, 멈머의 계란 프라이 모양을 한 후라이 방석은 귀여운 반려견과 최고의 조합이다. 멈머의 마스코트 프림이는 보호소에서 ‘루루’라고 불리던 유기견이다. 멈머의 캐릭터 무무템의 수익 중 일부는 유기견 단체에 기부된다. 무무가 그려진 아이템을 구입하면 멈머의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 멈머는 아주 작은 행동이 모여 만드는 큰 변화를 꿈꾼다.

L’ESCAPE HOTEL

Rooms for Your Lovely Dog

  Ⓒ L’ESCAPE HOTEL


  Ⓒ L’ESCAPE HOTEL

이 정도면 반려견과 떠날 준비는 끝난 것 같다. 그렇다면 숙소는? 여러 곳을 물색해봐도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휴식처를 찾기란 어렵다. 지금부터 소개할 곳은 ‘레스케이프(L’Escape Hotel)’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부티크 호텔이며, 2018년 7월 19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했다. 급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색다른 콘텐츠의 객실 상품을 보유한 레스케이프는 반려동물 문화에 동참한 펫 프렌들리 객실을 선보인다. 9층에 위치한 펫 전용 객실은 Standard, Deluxe, Suite의 7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감성의 인테리어와 반려견만 있으면 휴양지 어디도 부럽지 않다. 1930년대 상하이의 화려함을 모티브로한 메인 중식 레스토랑 ‘팔레드 신’은 고객 동반 시 10kg 이하 반려견 두 마리까지 입장할 수 있다. 레스케이프에서 반려견 동반 투숙은 물론 아무런 제재 없이 반려동물과 식사 할 수 있다.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Howl Pot)’과 제휴를 통해 장난감 및 간식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와 목줄, 리드줄, 배변 패드 등 반려동물 제품을 제공해주며, 객실 내 반려견 하우스와 식기를 배치해 반려동물이 편안한 펫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에어버기 펫 유모차 대여 서비스로 불편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